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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동일제품 인증시험 '제각각'…첫 개발업체 반발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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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불공정한 시험·회사 존립 위협"…이의신청 이어 재심 청구
전기연 "한전이 시험규격 만들어"…전문가 참가, 재심위 시험공정성 살피기로
전기연구원, 동일제품 인증시험 '제각각'…첫 개발업체 반발
국내 기업 2곳이 만든 동일한 '애자' 신제품 시험인증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애자는 전선을 고정하고 절연하는 전기기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A 사는 2015년 애자와 전선을 철선으로 묶어서 고정하는 방식 대신, 폴리머(polymer) 재질의 애자 위쪽 홈에 전선을 걸친 후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의 '바인드리스(Bindless) 폴리머 라인포스트 애자'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

애자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생기는 충격과 압력을 견뎌야 한다.

A 사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자 국내 유일 전기·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구원)에 신제품 애자 굽힘파괴 하중실험을 요청했다.

전기연구원이 성능·안전에 이상 없다고 인증을 해야 제품화 또는 납품이 가능하다.

전기연구원은 전선을 걸치는 애자 홈에 쇠줄을 걸고 하중을 가했을 때 제대로 버틸 수 있는지 시험했다.

전기연구원은 2015년 12월 A사 애자가 하중시험을 통과했다는 시험성적서를 발급했다.

A 사는 시험 통과를 발판으로 한국전력에 새 애자를 납품했다.

이후 B 사는 2019년 A 사가 만든 것과 동일한 애자를 개발했다.

B 사 애자 역시 전기연구원이 굽힘 파괴 하중실험을 했다.

그런데 전기연구원은 A 사 애자와 달리 홈 바깥으로 쇠줄을 걸어 하중을 가하는 식으로 방법을 바꿔 인증시험을 했다.

전기연구원은 B 사 애자도 하중시험을 통과했다는 시험성적서를 발급했다.

B 사 역시 시험성적을 근거로 2019년 말∼2020년 초 한국전력 납품에 성공했다.

전기연구원, 동일제품 인증시험 '제각각'…첫 개발업체 반발
그러자 A 사가 B사 애자 시험 방법이 불공정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A 사는 바인드리스 애자 국내 최초 개발사임을 내세우며 홈 바깥은 하중(힘)이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홈 바깥에 쇠줄을 걸어 하는 해중 시험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A 사는 "전기연구원이 B사 애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방식은 캐나다전기협회 규격과 미국국가표준에도 어긋난다"며 "이런 잘못된 시험 방식으로 신제품을 처음 개발한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기연구원은 A 사 애자에 대한 실험을 한 2015년은 바인드리스 형태의 애자 시험 규격이 국내에 없던 때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A 사와 협의해 홈 안쪽에 하중을 가하는 형태로 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8년 1월 한국전력이 바인드리스 형태 애자 시험 규격을 만들었고 한국전력 납품과 연관된 B 사 애자는 그 규격 해석에 맞춰 홈 바깥으로 시험을 했고 국제규격에도 부합한다고 해명했다.

전기연구원은 일단 A 사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28일 적합성 평가 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조정위원회는 전기연구원이 B사 애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A 사는 조정위원회 판단에 불복해 이달 초 재심을 청구했다.

전기연구원은 A사 추천인 2명 등 전문가가 참가한 재심위원회를 열어 시험이 공정했는지 여부를 한 번 더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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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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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8, 2020 at 07:2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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