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맞선 GM, 전기 픽업트럭 '쉐보레 BET' 만든다...LG 배터리 장착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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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0 11:35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023년까지 쉐보레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GMC 허머(Hummer) 전기 픽업트럭에 이어 또다른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는 것이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승용차를 넘어 픽업트럭까지 확장되면서 테슬라, 니콜라 뿐 아니라 GM, 포드 등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일렉트렉 등 해외 전기차 전문 매체에 따르면 GM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 보고서에서 한번 충전에 400마일(약 643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준대형 전기픽업트럭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GM이 2023년까지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20여개 중 하나로, 쉐보레 브랜드의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모델명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보고서에는 '쉐보레 BET 트럭'으로만 적혀있다.
외신들은 해당 모델이 쉐보레 '실버라도(Silverado)'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실버라도는 1998년 처음 출시된 대형 픽업트럭으로 국내에는 미국에서 직수입하는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GM이 생산하는 대부분의 전기차에는 LG화학과 함께 개발한 '얼티움(Ultium)'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얼티움 배터리는 1회 충전에 400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고밀도·고용량 배터리다. 앞서 GM은 "향후 10년간 출시될 모든 전기차에 얼티움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쉐보레 전기 픽업트럭이 출시되면 여기에도 얼티움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전기 픽업트럭 출시는 픽업트럭이 인기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이후 전기차 스타트업 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까지도 전기 픽업트럭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전폭 2m, 전장 5.7m의 6인승으로 1회 충전에 최대 804㎞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약 65만명이 사이버트럭 사전예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는 지난 2월 전기 및 수소전기 기반의 픽업트럭인 '배저(Badger)'를 공개하고 지난달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미국의 또 다른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도 'R1T'를 2022년 출시할 예정이다.
GM은 쉐보레 전기픽업트럭 이외에도 2021년 후반부터 'GMC 허머(Hummer)'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방침이다. 우선 북미시장에서 선보인 뒤 세계 각국에서 출시한다. 포드도 'F-150'의 전기차 버전을 2022년 출시한다. F-150은 43년간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 픽업트럭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세계 각국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미국에선 워싱턴 DC와 15개 주(州)가 중대형 전기 트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해 전기차를 포함한 전기 픽업트럭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DC와 15개 주는 픽업트럭과 밴, 수송 트럭, 학교 및 대중교통 버스, 장거리 운송 트럭 등에서 전기차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2030년에 중대형 배기가스 제로 차량(ZEV) 판매 비중을 30%로 올리고 2050년에는 100%로 높이기로 했다. 현재 미국 전체 차량에서 트럭과 버스의 비율은 4%지만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으로는 2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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